목차
비공식 작전 정보
하정우, 주지훈 배우, 김석훈 감독
모로코 로케이션
영화 실화
1980년 레바논 외교 서기관 사건과 영화적 재구성
출연진
영화 비공식 작전 정보
영화 신과 함께의 흥행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영화 비공식 작전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정우와 주지훈의 조합은 저승차사와 혜원맥의 합으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이 2년에 걸친 시간 동안 각 편당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이 흥행듀오는 영화 비공식작전이 표방하는 버디액션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생동감 있고 인간미 넘치는, 무르익은 티키타카의 케미를 보여줍니다. 하정우 배우는 영화 터널로, 배우 주지훈 배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김성훈 감독과 함께 했던 바 있습니다. 전작의 영화 작업에서 두 배우를 경험한 김성훈 감독의 욕심으로 세 사람은 비공식작전에서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간다>와 <터널>, <킹덤> 등의 영화들에서 보여지듯, 위기의 상황에 처해지고 사력을 다하는 인간군상들을 고됨과 긴장 그리고 유머 사이를 오가며 풀어내는 방식은 김성훈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입니다. 비공식 작전은 실제로 일어났던 한국 외교관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는 고난과 위기에 처했던 외교관 피랍이라는 실제로 있었던 역사 속의 긴장 상황에 다이내믹함과 유머로 무장된 영화적인 논픽션을 더해 영화 비공식작전을 연출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실화를 다룬 영화들과 다른 경계점에 이 영화가 위치하는 이유입니다.
영화 속 실제 사건의 발생지는 레바논의 베이루트입니다. 한때 중동의 진주로 불릴만큼 번성했으나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으로 내전의 장이 되었던 도시입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베이루트는 영화의 주무대가 되었으며 모로코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영화에서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제작진은 1980년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던 레바논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유사한 풍광을 가진 모로코를 중심으로 로케이션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촬영 당시 팬데믹 상황이었고 할리우드 촬영팀도 입국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비공식작전 제작팀은 모로코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세기를 타고 입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로케이션으로 현장감 있게 전해지는 모로코의 마라케시와 탕헤르, 스위스에 이르기까지의 이국적인 풍경들은 영화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실화 및 줄거리
영화의 내용부터 살펴 본 후 실화와의 차이점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중동부서의 외교관인 민준에게 20개월 전에 실종되었던 레바논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옵니다. 민준은 구출에 성공하여 미국 발령을 받고 싶은 마음에 비공식적으로 실종된 외교관을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떠납니다. 레바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경비대는 민준의 몸값을 노리고 총알 세례를 퍼붓습니다. 이에 따질 겨를도 없이 민준은 한국인 택시 기사 판수가 운전하는 차를 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민수를 추격합니다. 연고도 없는 레바논에서 민준이 의지할 곳은 수상쩍기 그지없지만 유일한 한국인인 택시기사 판수뿐입니다.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의 서기관이었던 도재승 외교관이 납치되었다가 방치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피랍되었던 오재석 서기관은 바로 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습니다. 이에 사람도 구해내고 대한민국 정부에도 도움이 되기위해 한 원로 기업인이 구출 작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화에서 비공식 구출 작전을 맡아 파견된 사무관인 민준과 현지의 택시기사 판수는 창조된 인물입니다. 당시 실제 상황에서는 원로 기업인이 영화에서 카터로 나오는 CIA출신의 리처드 롤리스에게 연락을 취했고, 나중에 미국 국방부 부차관 자리까지 오른 리처드 롤리스는 이 사건의 해결에 가장 큰 주역의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많은 부분이 이민준 사무관의 활약과 공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비공식 작전은 피랍되었다가 21개월 뒤 생환한 실제 사건의 시발점과 종결점만 따온 후 , 그 중간 과정에 있는 인물들과 스토리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 재창조된 영화입니다.
출연진(하정우X주지훈)
영화의 두 주연인 민준과 판수는 모두 실제 사건에는 존재하지 않는 창작된 인물들입니다. 두 캐릭터를 연기한 하정우 주지훈 배우는 짠내 나고 인간미 폴폴 풍기는 유머 코드를 발산하는 연기로 정치와 국제 이해관계가 깊이 얽혀있는 실화의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민준은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 능력도 백도 없어 벗어나고픈 중동부서에서만 벌써 5년째 근무 중인 인물입니다. 피랍된 동료를 구출하겠다는 정의감과 사명감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발령을 꿈꾸며 임무를 맡습니다. 처세술에 능한 약삭빠른 기지와 순발력, 막무가내적 용기를 가지고 좀 위험하긴 하겠지만 동료 외교관의 몸값만 잘 전하면 된다는 계산을 하며 레바논으로 떠납니다.
배우 주지훈이 연기한 판수는 레바논 현지의 유일 한국인 택시 기사입니다. 이 중동에서 택시 기사가 되기까지 어디서 무슨 일을 겪었을지 모를 사연을 가졌을 만한 판수는 사기꾼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 정체불명의 인물입니다. 돈만 주면 다 하는 생계형 택시 기사인 판수는 민준과 함께 판에 뛰어들어 눈 민돈 한번 손에 쥐어보겠다는 포부를 다집니다.
이 어려운 난이도의 큰 사건을 맡기에 두 사람은 모두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배짱과 사리사욕뿐인, 평범을 넘어 부족해 보이는 이 두 캐릭터들의 조합은 오히려 앞으로의 전개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8월 2일 개봉 당시 2위로 순항을 시작했으며, 8월 20일 현재 백만 관객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다음 영화 평점 7.7입니다.
영화 비공식 작전, 중동 로케이션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벌어지는 질주와 액션, 하정우 X주지훈 흥행듀오가 맛깔나게 살린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일을 해내는 인물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꽉 찬 영화입니다.